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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리

3월 ~ 4월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에 자생한다. 봄이 제철인 봄나물인 원추리는 왕원추리, 각시원추리, 노랑원추리, 섬원추리, 골잎원추리, 애기원추리 등 종류가 많고 꽃의 모양이나 색깔에 따라 이름이 붙여졌다. 근심과 걱정을 없애준다고 하여 망우초라고도 불리며 넘나물, 환초, 금침채, 의안채 등으로도 불린다. 원추리의 뿌리는 차와 한약 재료로 쓰이며, 달달하고 시원한 맛을 가진 연한 잎과 꽃은 차나 초고추장, 된장, 고추장 등의 양념에 무쳐먹거나 김치, 비빔밥, 국, 전, 장아찌 등으로도 먹는다.

비타민이 풍부한 원추리와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를 같이 먹으면 서로 부족한 영양을 보충해준다.

원추리 잎은 풍부한 베타카로틴과 루테인, 비타민, 단백질, 섬유질, 회분, 칼슘, 인, 철분, 니코틴산, 비타민C 등을 함유하고 있다. 봄날 춘곤증을 예방해주고 자양강장과 피로회복에 좋으며 마음을 안정시켜 우울증 치료에 도움을 준다. 소화를 촉진시켜주고 철분이 풍부하여 여성에게 좋다. 안트라퀴논류의 성분들이 종양 세포의 성장과 증식을 억제하여 대장암 예방에 좋다. 살균 작용이 탁월하여 폐결핵, 각종 장기의 궤양, 황달에 효과가 있으며 폐의 열을 내린다. 간 질병 치료제, 이뇨제, 해열제, 진통제 등으로 쓰인다.

원추리 꽃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이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작용을 하여 노화방지와 암 예방에 좋고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뿌리에는 아스파라긴, 아데닌, 콜린 등 아미노산과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다. 결핵균의 발육을 저지하고 디스토마 유충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코피가 나는 것을 멎게 하고 여성의 대하증과 월경과다, 월경 불순, 유선염, 모유 부족에 효과가 있다. 또한 월경 시 복통을 가라 앉히고 생리장애에도 효능이 있다. 원추리 전초에 이뇨작용, 항염작용, 지혈작용을 가지고 있다. 원추리는 100g당 35kcal로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원추리는 자랄수록 독성 물질인 '콜히친'이 강해지기 때문에 어린순만 채취해야 하며,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독성 물질은 끓는 물에 데치게 되면 쉽게 없어지며, 더 안전하게 먹기 위해선 데친 원추리나물을 2시간 정도 찬물에 담갔다가 요리한다. 원추리는 '여로'라는 독초와 혼동하기 쉬운데 '여로' 잎에는 털과 주름이 있고 '원추리' 잎에는 털과 주름이 없다.

고르기와 보관방법

원추리는 벌레 먹거나 시들지 않은 것, 짙은 초록색을 띄며 싱싱한 것으로 고른다.

원추리는 말려서 묵나물로 먹어도 좋다. 줄기와 뿌리는 말려서 보관 시 온도가 높고 오래 묵을수록 비타민 C가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