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는 열대어들도 함께 살고 있어요.
엔젤 3마리와 플래티 2마리, 코리도라스 5마리랑 독립한 오빠네서 얼마 전에 데려온 네온 11마리,
그리고 얼마 전에 플래티가 낳은 치어 6마리와 얼마 전에 데려온 오토싱 2마리...
어항은 작은데, 이렇게 나열하니 상당히 많네요 (;;)
빼-꼼
처음 데려왔을 때는 뭉쳐있고 사이가 좋았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한 건지 줄무늬 엔젤들이 노란 엔젤를
계속 공격하기 시작했어요. 특히, 제일 작은 줄무늬 엔젤이 덩치 큰 엔젤이들을 공격하며 깡패 짓 하고 그러다 어느날은 덩치 큰 줄무늬 엔젤이 깡패 짓 (뫼비우스의 띠도 아니고;;) 노란 엔젤은 당하기만(..)
신기한 건 엔젤피쉬는 같은 엔젤은 공격할지언정 플래티나 코리를 공격하지 않더군요.
(하지만 네온이나 오토싱 같이 소형 어종과 합사 초반에 공격 반응을 보였다)
언젠가 보니 두 엔젤이의 공격을 피해 그리 넓지 않은 돌 틈에 저렇게 들어가 있더라고요.
귀엽기도 한데 안쓰럽고 표정이 뭔가 굉장히 억울한 표정(;;)
-그 담 날-
-그, 그 담 날에도-
자세히 보니 노란 엔젤이의 각막(?)도 쪼았(?)는 지 찢겼더라고요. 더는 방치할 수 없어 분리했어요.
하루는 오빠네서 네온을 받아왔어요. 네온들 풀어놓았더니 줄무늬 엔젤이들 아주 지긋이 주시하더라고요. 어쨌든 엔젤이들 공격하지 않는 걸 확인해야 할거 같아 불을 껐는데, 어두워지니 줄무늬 엔젤이들 기다렸다는 듯이 네온 무리를 휘저으며 공격하더군요(;;)
안 되겠다 싶어, 그동안 분리했던 순하디 순한 노란 엔젤을 풀어주고 줄무늬 엔젤들을 분리했어요. 노란 엔젤도 네온을 지긋이 바라봐서 긴장했었지만, 다행히도 노란 엔젤은 네온을 공격하지 않더라고요. : )
시간이 흐르고... 줄무늬 엔젤들 풀어줬더니 순하디 순하던 노란 엔젤이 본인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줄무늬 엔젤들을 공격하더라고요. (...공격당할까봐 걱정했는데 ㅇ.0)
...네온들은 평화로운 날들을 보내게 되었고 노란 엔젤이는 깡패로 다시 태어났다
...나름 좋은 결말일... 일까나
(두 마리가 한 마리 패는 것 보다 한 마리가 두 마리 패는 게 낫겠지라며 합리화;;)
지켜보니 엔젤들은 서로 치고받고 싸우는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쫓고 쫓기는 그림을 보여준다(;;) 당하기만 하던 노란 엔젤이가 지금은 깡패가 되었지만 이 기세가 언제까지 갈지(;;)
(포커스 나간 이 어항의 깡패.jpg)
정말 묘하다 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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