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금요일에 윤식당을 봤거든요. 어찌나 잡채가 맛있게 보이던지 다음날 토요일에 바로 잡채를 해 먹었어요. (그걸 이제야 올리고 있다@) 외국인 분들도 맛있게 드시던데... 그러고 보면 주변에 잡채 싫어하는 사람은 못 본 거 같다.
잡채는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음식이라는 생각은 안 드는 데, 갖가지 채소들이 들어가 손질하고 채 썰고 데치고 볶고 해야 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 번거롭다는 느낌. 그래서 좋아하지만 자주 해 먹지는 않는다. 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만큼 정성이 듬뿍 들어가는 요리인 것은 확실하다 : ) (이걸 먹는 사람들이 알아주면 좋을 텐데... 예를 들면 우리 아빠랄까... 아빠 같은... 아빠-_-*)
엄마가 만드는 방식으로 만들어봤어요. 저희 집은 잡채에 고기를 넣지 않는 데, 딱히 고기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저희 엄마가 넣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도 고기를 안 넣게 되더라고요. 고기가 안 들어가도 맛있어서 (헤헷) 고기는 선택입니다!
고기를 넣으실 분들은 미리 적당량의 고기에 간장, 설탕, 미림 양념해서 재워뒀다가 물기 없게 볶으시면 되겠죠?
:: 재 료 ::
당면 300g
당근 1개
시금치 한 단
양파 1개 + 반 개
느타리버섯 400g
목이버섯 적당히
간 마늘 1/2 T 또는 1T
설탕 2T
소금
후추
간장
참기름
( 1T = 어른 밥숟가락, 1t = 찻숟가락)
당면 300g, 느타리 200g 2팩, 시금치 한 단, 양파 1+1/2개(사진엔 반개가 안 보이지만;), 당근 1개, 목이버섯은 나중에 추가해서 사진엔 없어요
채 썬 양파 소금, 후추 넣고 볶아주고 당근도 소금, 후추 넣고 볶아줘요.
(당근 볶으면 기름 색이 변하더라고요. 양파 볶은 후에 볶아주세요)
데친 시금치는 물기 빼서 소금, 참기름 넣고 조물 조물 섞어주고 데친 버섯은 물기를 쫙 빼고 프라이팬에 소금, 간 마늘 1/2T 넣고 볶아줘요. (목이버섯은 나중에 추가해서 사진엔 없지만 불린 목이버섯은 물기를 쫙 빼서 느타리버섯과 같이 볶아줘도 된답니다)
(나중에 간장 넣어 간을 해주기 때문에 소금은 짜지 않게~)
양파 볶아 놓고 버섯 볶아 놓고 당근 볶아 놓고… 이렇게 양푼에 차곡차곡 재료를 준비하면서 놓아줬어요.
삶아서 건진 당면에 바로 간을 해줘요. 설탕 2T와 간장, 참기름을 적당히 넣고 젓가락으로 섞어줘요.
(이 과정에 당면이 좀 식어서 채소하고 섞을 때 덜 뜨거워서 수월하더라고요~)
삶고 볶고 지지고 한 채소에 당면을 넣고 섞어줬어요. 그리고 간 보고 간장을 추가~ 통깨도 뿌려주고
(아직 뜨겁다면 위생장갑 안에 장갑을 끼고 섞어주기!)
그릇에 담아내고 더욱 맛있어 보이게 통깨를 솔솔~뿌려주기
...그나저나 이상하다. 당면이 12인분이라고 쓰여있고 듬뿍 들어간 채소 생각하면 12인분이 넘는 것인데 막상 먹고 나면 10인분도 안 되는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저희 아버지는 맛없으면 딸이 만든 것도 얄짤없이 안 드시는 분이신데 또 찾으시더라고요(으쓱-)
이번이 두 번째로 만들어 본 잡채인데, 순서 없이 요리했더니 조리시간이 꽤 길어져버렸어요.
*머릿속으로 조리 순서를 잘 정리하고 요리해야 시간도 아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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